손목터널증후군이란 무엇인가?
손목 안쪽에는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좁은 통로(손목터널)가 있고, 그 안으로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갑니다.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안쪽 조직이 부어 신경이 눌리면 손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데, 이를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합니다.
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2022년 한 해 약 16만 명이 진료를 받았고, 그중 여성이 73%였습니다. 연령·성별로는 50대 여성이 약 4만 4천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. 폐경 전후 호르몬 변화, 집안일처럼 손목을 반복해서 쓰는 일이 겹치는 시기라는 점이 이유로 꼽힙니다.
어떤 손 저림이 의심 신호인가?
- 저린 손가락: 엄지, 검지, 중지, 그리고 약지의 엄지 쪽 절반이 저립니다. 정중신경이 담당하는 부위이기 때문입니다.
- 밤에 심해짐: 자다가 손이 저려 깨고, 손을 털면 잠시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손목을 굽히고 있을 때 악화: 운전, 휴대전화 보기, 머리 감기처럼 손목을 굽힌 자세가 오래가면 심해집니다.
- 손에 힘이 빠짐: 진행되면 단추 채우기가 어렵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며, 엄지 아래 두툼한 근육이 납작해질 수 있습니다.
새끼손가락만 저리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이 아니라 팔꿈치 쪽을 지나는 다른 신경(척골신경)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.
손목터널증후군 자가체크
아래 항목에 여러 개 해당한다면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. 집에서 하는 검사는 참고용이며, 정확한 진단은 신경전도검사로 합니다.
- 엄지·검지·중지가 저리거나 감각이 둔하다.
- 밤에 손이 저려 잠에서 깬 적이 있다.
- 손을 털면 저림이 잠시 줄어든다.
- 단추 채우기, 병뚜껑 따기가 예전보다 어렵다.
- 팔렌 검사: 양 손등을 가슴 앞에서 맞대어 손목을 90도로 꺾은 채 1분간 유지했을 때 손가락 저림이 생기거나 심해진다.
- 티넬 징후: 손목 안쪽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면 손가락 끝까지 찌릿한 느낌이 퍼진다.
어깨·손목 등 부위별 증상은 통증 자가체크에서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.
목디스크 등 다른 원인과 어떻게 구별하는가?
| 구분 | 저리거나 아픈 곳 | 특징 |
|---|---|---|
| 손목터널증후군 | 엄지~약지 절반 | 밤에 심함, 손목을 굽히면 악화, 목 통증은 없음 |
| 목디스크(경추 신경 눌림) | 목·어깨에서 팔을 타고 손까지 |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돌릴 때 팔 저림이 심해짐 |
| 팔꿈치 척골신경 눌림 | 새끼손가락과 약지 절반 | 팔꿈치를 오래 굽히고 있으면 악화 |
| 방아쇠수지 | 손가락 마디 | 저림보다 손가락이 걸리듯 딸깍거리며 아픔 |
당뇨병으로 생기는 말초신경병증은 양손·양발 끝이 장갑·양말 모양으로 함께 저린 경우가 많습니다.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도 있어 진찰이 필요합니다.
누구에게 잘 생기는가?
- 40~60대 여성, 임신 중이거나 폐경 전후
- 당뇨병, 갑상선기능저하증, 류마티스관절염, 비만이 있는 경우
- 손목을 굽힌 채 반복해서 힘을 주는 일(손빨래, 칼질, 공구 사용 등)을 오래 해 온 경우
치료 방법과 근거
| 치료 | 연구로 확인된 내용 |
|---|---|
| 야간 손목 보조기 | 손목을 곧게 펴 둔 상태로 고정해 밤 저림을 줄입니다. 코크란 고찰에서 단기 효과가 일부 확인되었으나 근거 수준은 낮습니다. 증상이 가벼울 때 가장 먼저 시도합니다. |
| 스테로이드 주사 | 위약보다 1개월 동안 증상이 덜했고 3개월까지 개선이 이어졌습니다(코크란).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 |
| 수술(손목인대 절개) | 신경을 누르는 인대를 잘라 통로를 넓힙니다. 근육이 위축되었거나, 감각이 계속 떨어지거나, 비수술 치료로 좋아지지 않을 때 고려합니다. |
| 신경 활주 운동 등 운동 치료 | 코크란 고찰에서 효과를 판단할 근거가 부족했습니다. 해도 되지만 운동만으로 좋아진다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. |
손목터널증후군에 관한 소문, 사실인가?
| 소문 |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 |
|---|---|
| 비타민B6를 먹으면 낫는다 |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 고용량을 오래 먹으면 오히려 말초신경병증(손발 저림)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 |
| 컴퓨터 자판을 많이 치면 생긴다 | 관련성은 연구마다 엇갈리며, 강하게 쥐거나 진동 공구를 쓰는 일처럼 힘을 주며 손목을 굽히는 작업이 더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|
| 저린 것은 혈액순환이 안 돼서다 | 손목터널증후군의 저림은 혈액순환이 아니라 신경이 눌려서 생깁니다. 혈액순환 개선제로는 좋아지지 않습니다. |
생활 속 관리법
- 손목을 오래 굽히거나 젖힌 채로 두지 말고, 작업 중간중간 손을 펴고 쉬시는 것이 좋습니다.
- 휴대전화는 손목을 꺾지 않게 눈높이로 들어 보고, 잘 때 손목이 굽지 않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.
- 손빨래·걸레 짜기처럼 손목을 비트는 일은 줄이거나 도구를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.
이럴 때는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
- 엄지 아래 근육이 눈에 띄게 납작해졌을 때
- 손가락 감각이 계속 둔하거나, 물건을 자주 떨어뜨릴 때
- 저림이 손목을 넘어 팔·목까지 이어지거나, 양쪽 팔다리에 함께 나타날 때
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·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. 손 저림의 원인은 다양하므로, 증상이 2~3주 이상 계속되거나 손에 힘이 빠진다면 정형외과·신경과 진료를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.
이 글을 읽으실 때 참고하시길 권장드립니다
- 이 글은 상단에 표시된 날짜를 기준으로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. 이후 새로운 연구 결과나 기관의 기준이 바뀌면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, 그대로 믿기보다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길 권장드립니다.
- 건강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상담은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진행하시길 권장드립니다.